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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겨울 하늘 아래 네온사인이 빛나는 도쿄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February

도쿄 2월 말 여행 — 맑은 하늘, 매화, 끝없는 맛집 순례

서늘한 바람, 후지산 전망, 줄 없는 맛집

Seungbo·12 min read·

2월 말 도쿄, 사실 여행하기 정말 좋은 시기예요. 날씨는 쾌적한데 지갑 부담은 확실히 덜하거든요. 기온은 10도 안팎이라 좀 쌀쌀해도 공기가 맑아서 전망대 올라가면 후지산이 쨍하게 보여요. 숙박비도 성수기보다 20~30% 저렴하고, 주요 명소에 사람도 적어서 여유 부리기 딱 좋죠. 2월 23일 천황탄생일 연휴 껴서 3일 정도 다녀오면 알찬 일정이 나와요. 시부야, 아키하바라, 신주쿠만 돌아도 도쿄의 현대적인 매력과 미식은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시부야 — 229미터 위에서 조망하는 겨울 도쿄

시부야역 내리면 하치코 동상 근처 스크램블 교차로 샷부터 찍어야죠. 수천 명이 동시에 길 건너는 모습은 언제 봐도 장관이거든요. 는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47층, 지상 229m 높이에 있는 전망대예요. 2월엔 공기가 건조해서 시야가 확 트이니 지평선 너머 후지산까지 선명하게 들어와요. 입장료는 2,000엔인데, 일몰 땐 사람 몰리니까 2주 전 예약은 필수예요. 안전 때문에 소지품은 대부분 로커에 맡겨야 하니 참고하세요.

전망대 보고 내려와서 밥 먹기도 편해요. 는 소고기 커틀릿을 개인 화로에 원하는 만큼 익혀 먹는 곳인데 맛이 일품이죠. 130g 정식 1,930엔부터 시작하고 밥은 계속 줘요. 좌석이 9개뿐이라 비교적 한산한 평일 점심 노리는 게 이득이에요.

라멘 좋아하면 24시간 하는 이치란 시부야점이 딱이에요. 독서실 좌석이라 혼밥하기 좋고 기본 980엔부터 시작해요. 가성비 챙기고 싶으면 세이부 시부야 8층 카이텐스시 카츠미도리 가보세요. 한 접시 140엔부터인데 가격 대비 퀄리티가 훌륭하거든요. 뜨끈한 국물 생각날 땐 나베조 시부야센터가이점에서 2,500엔에 100분 동안 스키야키 무제한으로 즐기는 것도 방법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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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폿 목록

30

감상

6

술집

3

카페

2

랜드마크

6

식당

13

아키하바라 — 서브컬처의 중심과 숨은 미식 명소

은 1962년부터 피규어랑 캐릭터 상품 팔아온 성지 같은 곳이에요. 층별로 가게가 10개도 넘게 있어서 솔직히 꼼꼼히 다 보려면 시간 꽤 걸려요. 근처 가차폰회관에서는 200~500엔 넣고 캡슐 토이 뽑는 재미가 쏠쏠하죠. 레트로 게임 전문점 수퍼포테이토 가면 옛날 게임기 보고 추억에 잠길지도 몰라요. 좀 독특한 문화 체험하고 싶으면 엣홈카페 같은 메이드 카페도 가볼 만해요. 오므라이스에 주문 외우는 퍼포먼스 해주는데, 입장료 포함해서 2,000~3,000엔 정도 예산 잡으면 돼요.

아키하바라에 의외로 맛집 많은 거 아시나요? 토리츠네 시젠도는 미슐랭 빕구르망 받은 닭 요리 전문점인데, 반숙 오야코동이 기가 막혀요. 점심 한정이니까 11시 30분 오픈런 추천해요. 진한 돈코츠 라멘 땡기면 규슈장가라, 카레 좋아하면 고고카레도 실패 없죠. 700엔부터 시작하거든요. 1884년부터 한 자리 지킨 간다 마츠야에서 700엔짜리 모리소바 먹으면 "아, 이게 진짜 메밀국수구나" 싶을 거예요.

아키하바라는 주말 낮 12시부터 6시까지 보행자 천국이라 사람이 엄청 많아요. 여유롭게 보고 싶으면 평일 오전이나 늦은 저녁에 가세요. 뭐 먹을지 고민되면 요도바시 카메라 8층 푸드코트 올라가면 식당 30개 모여 있어서 편해요.

신주쿠 — 도심의 맛과 화려한 야경

점심은 추천해요. 돈코츠 육수에 어분 넣은 진한 국물에 면 찍어 먹는 츠케멘(900엔)이 대표 메뉴예요. 줄 길어도 회전율 빨라서 금방 빠지더라고요. 근처 라멘 나기는 멸치 육수 베이스라 독특하고 24시간 열려 있어서 언제 가도 좋아요. 고노카미 제작소 새우토마토 츠케멘(1,000엔)은 풍미가 독특해서 미식가들이 많이 찾아요.

오후엔 한번 올라가 보세요. 45층 전망대가 무료인데 뷰가 끝내주거든요. 날 좋으면 후지산은 기본이고 도쿄타워랑 스카이트리까지 한눈에 다 보여요. 저녁엔 신주쿠역 서쪽 출구 근처 꼬치 골목으로 이동해 보세요. 60개 정도 되는 야키토리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분위기가 정겨워요. 꼬치에 맥주 한잔하기 딱이고 1인당 2,000엔 정도면 충분해요. 1971년부터 한 카메야 소바(380엔)나 츠루카메 식당 소이동(500엔)은 이곳 역사가 그대로 느껴지는 맛이에요.

도쿄 밤 문화 더 궁금하면 가 답이죠. 좁은 골목 6개에 작은 바 200개가 모여 있는데, 주인이나 옆 손님이랑 금방 친해지는 분위기예요. Albatross는 인테리어 고풍스럽고 옥상 자리도 있어요. The Open Book은 문학 테마 스탠딩 바고요. 보통 300~1,000엔 정도 자릿세 있으니까 입구에서 확인하시고, 두세 군데 돌면 4,000엔 정도 쓴다고 보면 돼요.

도쿄도청 전망대는 무료인데 뷰는 시부야 스카이 못지않아요. 남쪽 전망실은 17:30, 북쪽은 22:00까지 하니까 일몰이랑 야경 시간 맞춰서 가세요. 신주쿠역에서 걸어서 10분이고, 오에도선 도초마에역이랑은 바로 연결돼요.

매화와 제철 딸기 — 2월의 계절 특전

2월 도쿄는 매화가 피기 시작해서 벌써 봄 느낌이 나요. 분쿄 매화축제(2월 8일~3월 8일) 가면 80년 된 매화나무 300그루가 장관이에요. 꽃향기 맡으면서 차 한잔하기 딱 좋아요. 신주쿠교엔(입장료 500엔, 월요일 휴원)도 좋고, 더 많이 보고 싶으면 세타가야 하네기 공원 가보세요. 매화나무 650그루나 있는데 입장료도 무료거든요.

그리고 이때가 일본 딸기 당도 최고조인 거 아시죠? 하라주쿠 스트로베리 매니아 가면 딸기 디저트 천국이에요. 편의점 딸기 모찌(200~300엔)도 겨울에만 나오는 거라 보이면 무조건 집어야 해요. 2월 말 요요기 공원에서는 사카나&재팬 페스티벌(2/20~23) 열려서 해산물 파티 할 수 있고, 우에노 공원 오뎅 페스티벌(2/19~23) 가면 일본 전역 오뎅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답니다.

교통비 아끼려면 72시간 도쿄 서브웨이 티켓(2,100엔) 꼭 사세요. 도쿄메트로랑 토에이 지하철 무제한이라 2~3일 여행할 때 본전 뽑고도 남아요. 공항 도착해서 사고, 편의점이나 자판기 쓸 때 필요한 Suica 카드도 같이 쓰면 편해요.

실용 정보

2월 말 도쿄는 낮엔 11도, 밤엔 2도 정도예요. 맑은 날이 많긴 한데 바닷바람 불면 체감 온도가 뚝 떨어지니까 얇은 옷 여러 겹 껴입는 레이어드 룩이 답이에요. 특히 실내랑 밖 온도 차이가 크거든요. 코트 안에 가벼운 스웨터 입고 목도리랑 장갑 챙기면 든든할 거예요.

나리타 공항에서 시내 갈 땐 N'EX 타면 도쿄역까지 55분(편도 3,070엔) 걸리는데, 외국인 전용 왕복 티켓 5,000엔에 살 수 있어요. 좀 더 아끼고 싶으면 게이세이 본선(1,060엔) 타면 되고요. 하네다 공항은 게이큐선(시나가와까지 330엔)이 제일 쌉니다. 입국 전에 Visit Japan Web 등록해두면 심사 시간 확실히 줄어드니까 미리 하세요.

요즘 환율은 100엔에 943원 정도네요. 아직 노포나 작은 식당은 현금만 받는 곳이 꽤 있어서 최소 1만 엔 정도는 현금으로 들고 다니는 게 맘 편해요. 모자르면 세븐일레븐 ATM에서 뽑으면 되고요. 전압은 110V라 돼지코(11자형 어댑터) 필수예요. 팁 문화는 없고, 길거리에 쓰레기통 찾기 진짜 힘들어서 작은 비닐봉지 하나 챙겨 다니면 유용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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